제주도 감사위원회 위원장이 두달 넘게 공석인 가운데 후임 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가 내일(27) 열립니다.
내정자는 손유원 전 제주도의회 의원인데요, 손 예정자가 그동안 감사와 관련 없는 행보를 걸어온 데다 원희룡 지사와 정치적 동지 관계에 따른 보은 인사라는 시각이 팽배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인사 청문위원들의 역할도 새삼 주목됩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두달 넘게 공석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도 감사위원회 위원장.
적임자를 찾던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선택은 손유원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었습니다.
손유원 감사위원장 내정자는 오현고와 남녕고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한 뒤 환경처리시설 업체를 운영했습니다.
지난 2010년 도의회에 입성해 재선 의원을 지냈습니다.
제주도의원 출신으로 감사위원장에 내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선 5명의 역대 감사위원장을 통틀어도 정치인 출신으로는 최초입니다.
감사 업무와 연관성이 적은 그동안 행적에 비춰 감사위원장으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박원철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장>
"예정자에게 정책적인 질의가 예상되고, 물론 도덕성은 기본일 것이고요. 업무수행 능력이나 도덕성 문제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생각입니다."
원 지사와 손 내정자가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한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입니다.
원 지사가 2017년 1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합류할 때도, 이듬해 바른미래당을 탈당할 때도 손 내정자는 시기적으로 결을 같이 했습니다.
둘 사이의 관계가 정치적 동지와 다를 바 없다는 지방정가의 평가에 비춰볼 때 손 내정자가 감사위원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에게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한 도덕성 문제, 토지와 건물 등 수십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가운데 일부 토지에서 투기와 농지법 위반 소지가 제기되는 점도 인사청문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초선 도의원 당시 자신이 경영하던 환경관리시설 업체의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던 만큼,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제척 대상에 해당되지만 해당 상임위원회 활동을 이어갔던 점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인사청문 위원들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한편 KCTV는 내일(27)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인사청문 실황을 생중계합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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