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또 유찰…참여 꺼려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1.09.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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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공사 입찰 공고를 냈지만, 건설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두 번이나 유찰됐기 때문인데요.

하수 처리난도 더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하수처리 용량을 늘리고 시설을 모두 지하화하는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발주하는 턴키방식으로 4천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관급공사입니다.

그런데 첫 삽을 뜨기 전부터 차질이 생겼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최근 두 번째 입찰 공고를 냈지만, 아무 업체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재차 유찰된 겁니다.

건설업계는 공사비와 공사기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공사비로 책정된 예산은 모두 3천 781억 원.

하지만 기본계획 자체가 부실하게 수립돼 추가 설계 과정에서 최소 500억에서 800억 원까지 공사비가 더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입니다.

또 난이도가 높은 '무중단 공법'을 적용하려면 현재 57개월인 공사기간을 72개월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고규진 /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사무처장>
"공사비와 공사 기간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계속 했었고 이런 부분들이 반영이 안 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업체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껴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안들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 사태는 좀 장기화될 소지가 많습니다."

제주도는 사업 위탁 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당장 사업비 증액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형섭 /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추진단장>
"현재 착공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사업비나 기간을 증액하거나 변경해달라는 부분은 기재부나 정부 부처에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2026년으로 예정했던 준공도 늦어질 전망입니다.

결국 행정의 안일한 대응으로 하수처리난이 더 가중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하수 처리난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제주시 앞바다가 굉장히 오염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행정에서 굉장히 의지를 갖고 생각을 많이 했더라면 지금 같은 상황까지는 치닫지 않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하수처리장 확충이 늦어지면서 그 피해는 또다시 주민들이 떠안아야 할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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