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정부의 내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제주도가 12개 사업에 대해 요청한 국비 311억 원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정치권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가 제주를 찾아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 반영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4.3희생자 보상금 지급에 대한 입법 검토와 함께 제2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4.3 평화공원 내 남는 부지를 활용해 문화센터와 광장 등을 조성하는 평화공원 활성화 사업.
평화공원 완성을 위해 제주도가 내년 정부 예산에 설계 용역비로 11억 원을 요청했는데,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내년부터 4.3보상금 지급 계획에 따라 사실조사 절차에 필요한 예산도 제주도의 요청보다 18억여 원 적게 반영됐습니다.
제주 전역에 하수 처리난이 우려되며 처리장 증설과 하수관로 정비가 필요하지만 국비 120억여 원이 덜 반영된 상황입니다.
이처럼 내년에 추가로 필요한 국비 예산만 12개 사업에 311억 원.
이에따라 제주도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제주 관련 예산 지원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구만섭 /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4·3은 제주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아픈 역사이기도 합니다. 4·3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제주가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제주의 특수성을 고려해 요청한 예산이 국회 심사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어진 숙제는 제주도민들,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잘 챙기고 심부름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지난주 제출된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 검토를 통해 보상금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교통 편의와 안전 문제 해결 차원에서 조속히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신속하게 빠른 배·보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제2공항이 건설돼서 안전 문제, 교통의 편의 문제,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기반시설이 돼야 한다."
정부 예산안의 법정 처리기한은 앞으로 한달.
대통령 선거를 앞둔 어지러운 정국 속에 제주 관련 예산이 요청한 대로 반영될지, 국민의힘은 어떤 기여를 할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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