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행 2주째를 맞는 가운데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입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에서 확진자 30여 명이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위드 코로나 이후 매일 평균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주의 코로나 상황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서귀포고등학교 학생들이 구급차 앞에 긴 줄을 이뤘습니다.
순서가 되자 한명씩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습니다.
이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워크스루 검사에 나선 것입니다.
해당 학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일요일.
한 학생이 전날부터 발열 증세를 보여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했는데 양성이 나오자 PCR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따라 해당 학교는 같은 학년 학생과 교직원 220여 명을 전수조사했고 지금까지 이 학교에서만 교직원 1명을 포함해 29명이 확진됐습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남주고등학교에서도 연관된 학생 확진자 2명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교육당국이 수능을 앞두고 지난주 목요일부터 도내 모든 고등학교의 전교생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는데 어떻게 전파됐느냐는 점입니다.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 전날 수업이 일찍 종료되자 또래 학생들이 노래방과 PC방을 이용했고 일부는 기숙사 생활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성배 / 제주도 역학조사관>
"같은 학급 내 친구들, 또는 기숙사 생활하는 친구들간에 전파가 주로 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주고 학생의 경우 서귀고 확진자 1명과 접촉한 이력이 있습니다."
해당 학교는 3학년 수험생 가운데는 확진자가 없고 학교 전체를 방역한 만큼 수능을 치르는 데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서귀포고와 남주고를 묶어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학교간 연관성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성배 / 제주도 역학조사관>
"(기숙사에서는) 마스크를 벗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확진자들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인 접촉자 여부를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매일 평균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고 하루에만 4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뿐 아니라 요양병원과 목욕탕 같은 기존 집단감염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제주의 코로나 상황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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