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0회 제주도의회 정례회가 시작된 가운데 오늘부터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을 상대로 한 도정질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의 초라한 성과와 평화대공원 부지인 알뜨르비행장의 강제 수용 토지 환수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정질문 첫 날, 제주도가 추진하는 '탄소없는 섬 2030' 정책이 막대한 예산을 들인 데 비해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해상풍력은 계획대비 1%에 못 미치고 전기차 보급률도 6.4%로 지지부진하지만 제주도는 이 정책에만 집중하고 포장하느라 더 큰 그림인 중장기 기후변화 계획을 놓치고 있다는 겁니다.
<이승아 / 제주도의회 의원>
"조경수 하나만을 돋보이기 위해 그것만 자랑하다 보니까 그 나무 하나만 돋보이고 나머지 주위의 나무들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엄청난 사업과 예산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은 전기차 말고 체감하는 사업이 뭐가 있을까요?"
<구만섭 /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에 너무 몰두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시야를 다양하게 갖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알뜨르비행장 평화대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먼저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강제 수용된 토지 환수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구만섭 권한대행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양병우 / 제주도의회 의원>
"근본적인 지향점은 일제 강점기에 강제 수용된 토지를 지역에 되돌려줘야 한다는 환수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구만섭 /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사업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환수 문제를 행정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평화대공원 조성을 통해 도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선거구 획정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안은 선거일 6개월 전인 오는 30일까지 반드시 제주도지사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불과 보름 밖에 남지 않았지만 현재 의원 정수를 43명에서 46명으로 3명 증원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이제서야 발의됐다며 불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강민숙 / 제주도의회 의원>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대책은 갖고 있습니까?"
<구만섭 /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이미 현행 의원 정수 범위 내에서 합리적 선거구 획정안도 검토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의원들은 제주지역 읍면동 70% 이상이 소멸 위험군에 들어섰지만 제주도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공공자전거 인프라가 부족해 효과 없이 부작용만 낳고 있다며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