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접근 어려워" 개선은 깜깜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1.12.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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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를 위한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에게는 먼 이야기입니다.

버스는커녕 정류장조차 접근이 어렵다며 수년째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은 요지부동입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리가 불편한 이지혁씨가 휠체어를 타고 버스정류장을 찾았습니다.

비좁은 공간을 뚫고 정류장에 들어가 보지만, 움직이기는커녕 돌아서 나오는 것조차 힘듭니다.

공간 폭을 재봤더니 법적 기준인 1.8m에 한참 모자란 1m 수준.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나 음성 안내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지혁 /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버스 탑승이라는 게 이동권이 될 수 있고, 문화의 향유가 될 수도 있고, 다르게 말하면 병원이라도 가면 저희한테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데..."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74개 버스정류장의 교통약자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상 8가지 항목을 모두 만족한 곳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전체의 85%가 연석 높이가 설치기준인 15cm를 벗어나, 저상버스 경사로 설치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류소 내부에서 휠체어가 움직이기 어려운 곳도 85%에 달했습니다.

점자나 음성 정보를 제공하기 않는 곳도 전체의 78%를 차지했습니다.

이 외에도 시각장애인의 길잡이인 점자블록이 깔려있지 않거나, 저상버스 경사로를 설치할 수 있는 출입구가 없는 곳도 허다했습니다.

앞서 3년 전에도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이 접근성 실태조사를 통해 개선을 요구했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대중교통 활성화에 연간 1천억 원이 넘게 투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입니다.

<이지혁 /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렇게 3년 동안 저희가 계속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도 전혀 바뀌지 않는 걸 보면 항상 그걸 느끼고 있었어요. 장애인에 대한 문제는 장애인들만의 싸움인 것 같아요."

KCTV뉴스 변미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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