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진하는 환경보전기여금을 놓고 대선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후보는 지난 주말 제주를 찾아 환경보전기여금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는데요.
오늘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주말 제주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환경보전기여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행위가 아닌 모든 관광객들에게 부과하는 인두세 방식은 불합리하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해 당내 경선 당시 제주를 방문해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제주의 핵심 현안을 놓고 양강 후보간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도의회에서 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성민 의원이 윤 후보의 입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자,
<강성민 / 제주도의회 의원>
"다른 지역 표 때문에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주도 입장에서는 그동안 용역을 거치고 주요 과제로 해왔던 것들 아닙니까? 원희룡 전 지사가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국민의힘 이경용 의원은 윤 후보를 대변하며 인두세라는 형식에 대한 반대일 뿐이라며 맞섰습니다.
<이경용 / 제주도의회 의원>
"인두세 형식으로 부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니까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도입하지 않겠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 아니고, 환경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부과하는 것은 검토하겠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무엇보다 제도 도입을 위한 설득력 있는 논리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상봉 /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다 같이 하자. 환경보전기여금이 필요한 지역은 17개 시·도 다 하자. 다만 제주도가 먼저 해보겠다. 이런 논리로 접근하지 않고서는 우리만의 잔치지 결코 설득할 수 없다."
환경보전기여금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허법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대선 이후 인수위에 반영될 국정과제에 이를 반드시 포함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허법률 / 제주도 기획조정실장>
"대선 주자간 입장이 조금 갈리고는 있지만 환경보전기여금은 이번 대선 공약 과제에 포함돼야 한다. 저희들이 설득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 제주도가 차기정부의 국정과제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사안으로 성장 잠재력을 위한 인프라 확충,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꼽았습니다.
KCTV뉴스 변미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