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과 회복'…유동룡 미술관 두 번째 전시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4.08.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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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 재일동포 이타미 준의 사상과 철학을 담아 지어진 유동룡미술관이 개관 후 두번째 기획전을 열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작업했던 이타미준의 철학과 그의 공존의 메시지를 이어받은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첫번째 한국 건축물인 온양미술관입니다.

이 일대에서 난 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하나씩 쌓아올려 지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얼이 깃든 충남 아산의 지역적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지붕을 거북선처럼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이타미 준과 가갑게 교류했던 종이 건축가 반 시게루의 작품도 제주에 왔습니다.

건물 기둥과 벽체 바닥까지 모두 한국에서 구한 종이로 만들고, 한국의 전통 옻칠 기법으로 방수 처리를 했습니다.

행동하는 재난 건축의 대가, 반 시게루의 '한국형 재난 주택'입니다.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이타미 준과 그의 메시지를 이어받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유동룡미술관이 개관 후 두번째로 선보이는 기획전시 <손이 따뜻한 예술가들 : 그 온기를 이어가다>전입니다.

[박재연 / 유동룡미술관 학예팀장]
"이타미 준 뮤지엄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건축을 생각하고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건축뿐만 아니라 설치미술, 공예, 오디오비주얼 등 다양한 작업을 하시는 작가분들이 모였어요. 그래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합니다."

제주의 흙으로 먹돌을 표현한 강승철 작가,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박선기 작가 등 6명의 예술가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인간과 자연의 매개체로서의 건축으로 '균형'을 추구했던 이타미 준의 문제의식과 고민을 설치미술과 건축 작품 등으로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제주의 흙과 바다 이야기를 빚어낸 도예가 강승철 작가의 '먹돌'과 '바당밭' 작품, 버려진 수도관으로 신비로운 자연의 소리를 만들어낸 한원석 작가의 '소리 나무'까지, 미술관 내외부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타미 준이 던진 공존과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시작으로 그의 질문을 현시대에 담아낸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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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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