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 온입니다.
오늘은 태풍 이야기로 시작할까 합니다.
제12호 태풍 링링 이야기입니다.
독특하게도 지난 19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세력을 잃는 듯 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힘을 모아 결국 태풍 '링링'으로 성장했는데요
처음에 이렇게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한 이유는
해수온은 높았지만
중국 남쪽 해상에서 건조한 공기가 북상해
태풍이 발달할 만큼의 습기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건조한 공기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열대저압부가 다시 생겼고
결국 태풍으로 발달하게 된 건데요.
이렇게 열대저압부가
한 차례 소멸한 뒤 재발생해 태풍으로 성장하기도 이례적인데
위력이 약한 탓에
오늘 오전 일본 육상에서 태풍으로서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왜 제12호 태풍 링링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면
당초 경로상
올 여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세력도 세력이거니와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태풍의 길목을 차단하면서 우리나라쪽으로 올 수 없었던 겁니다.
아직 8월이 일주일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되면
올해는 태풍 없는 여름으로 남게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찾아봤더니,
1951년 이후
여름철에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해는
1969년과 1983년, 1988년, 1998년, 2009년,
그리고 2016년이 마지막으로 6차례 뿐인데요...
올 여름 태풍 없는 여름으로 지나간다면 9년만이 되겠네요...
태풍은
바닷물 순환이나 대기 순환 등 여러 이점이 있다지
여전히 두려운 존재이고
또 지구 온난화로 위력도 세지고 있는 만큼
올 여름 아무일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신 폭염은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내일이 어느덧 절기상 '처서'입니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이 절기가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이곤 했었는데
올해는 그런 '처서의 마법'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주말, 제주 날씨는 어떨까요?
주말 날씨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내일은 대체로 맑겠고,
낮 기온은 ?도에서 ?도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해상에는 ?에서 ?미터 안팎의 물결이 일겠고,
남해안과 제주 해상에는 짙은 바다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습니다.
항해나 조업하시는 분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날씨 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