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의심환자 9명?... 보건당국 '쉬쉬'
김기영   |  
|  2016.06.09 17:14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5번째 양성환자가 나타나며
이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그제(8일) 제주에서 지카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해 제주가 떠들썩 했는데요.

결과는 다행히 음성이었지만,
KCTV 취재결과
제주에서 지카 바이러스 의심환자 접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벌써 9번째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에서 그동안 쉬쉬해 왔다는 것 인데요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어제
지카바이러스 등 해외유입 감염병 의심환자 발생에 따른
예방 행동수칙 당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최근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한 도민이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있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주에서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첫 발표였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피해와 공포가 확산되고,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5명의 양성 환자가 나타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온 섬이 초긴장을 했습니다.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돼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어이없는 일이 드러났습니다.

제주에서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접수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벌써 9번째라는 것입니다.

제주도는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지난 2월부터 계속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 쉬쉬한 것인지,
하필 9번째 환자만 발표했는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싱크: 제주도 관계자>
"굉장히 많아요. 한두명이 아니고 계속 의심환자로... 몇명이더라...2월 11일이네요. 검사 의뢰를 처음했었어요."

어떤 기준으로 발표 여부를 결정하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전염병 의심환자 발생에 대한
제주도 자체의 발표 매뉴얼은 커녕 일관된 기준도 없습니다.

말그대로 제주도의 입맛에 따라 발표 여부가 정해지는 겁니다.

<싱크: 제주도 관계자>
"(그럼 어떤 때는 발표하고, 어떤 때는 안 하고 기준이 있나요?) 아뇨 그런 것은 없습니다.

*수퍼체인지*
(그럼 도가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는 거네요.) 그렇게 얘기하면 뭐라고 할 수 없고요."

제주특별자치도의 전염병에 대한 대처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유진의 /제주도의회 의원>
"감염병에 대한 예방, 대응책을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구축해서 도민이나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제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메르스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고
또 메르스 이후 체계적인 대책을 갖췄다던 제주특별자치도.

<클로징>
"하지만 말뿐에 그치고 있는 건 아닌지,
전염병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대처는
여전히 임의적이고 낙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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