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도 '요일별 배출'…주민불편 '나몰라라'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6.12.12 15:12
서귀포시가 내년부터
제주시가 실패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도입합니다.

두 행정시 모두가
쓰레기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 없이
그저 시민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클린하우스 수거함마다
쓰레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품목별로 구분해 놓은 수거함에서는
해당 품목에 맞지 않는
엉뚱한 쓰레기도 보입니다.

수거함에 담지 않고
주변에 대충 버려둔 쓰레기도 상당합니다.

<스탠드업>
"클린하우스마다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내년부터
요일별로 배출 품목과 시간까지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플라스틱류는 월요일과 금요일
종이류는 화요일,
캔이나 고철류는 수요일,
비닐류는 목요일,
불에 안타는 쓰레기와 병은 토요일,
스티로폼은 목요일과 일요일에만
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가연성 봉투에 담은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버릴 수 있습니다.

배출 시간은
재활용품과 일반 쓰레기의 경우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제한됩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언제든 버릴 수 있습니다.


서귀포시는 연말까지 홍보를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시범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분리 배출을 정착시켜
쓰레기양을 줄이겠다는 취지인데,
시민들로서는
불편과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서해성 / 서귀포시 서홍동 >
화요일 쉬고 수요일에 버린다던가 일주일에 2~3번 버린다면 되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만 버린다면 계속 집에 모아놔야 되잖아. 그건 안되지.

< 강금애 / 서귀포시 서홍동 >
이 근방에 사는 사람은 지킬 수가 있어요. 그런데 다른지역 사람들이 와서 버리면 질서가 잘 안잡힐 것 같은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시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쓰레기양이 늘어나는 것은
몇년 전부터 예견됐던 일인데,

처리인력을 늘리거나 시설을 확장하는 대신
시민들에게 발생량을 줄이라는
행정편의적인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 이중환 / 서귀포시장 >
사실은 행정이 충분히 준비하고 처리용량을 멀리 내다보고 갖춰야 되는데 이제까지 덜 준비됐던 게 있습니다.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하면서
각종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는 제주시 사례를 보면서도
제주시를 따라하는 서귀포시.

양 행정시가
쓰레기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의식 없이
그저 주민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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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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