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들어 4.3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확정한 가운데
지금까지 홀대를 받아왔던
4.3 관련 예산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7년만에 유해발굴사업이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양상현 기잡니다.
지난 2006년 반세기만에 시작된 4.3 유해발굴사업.
화북동을 시작으로 제주공항, 남원읍 등지에서
4.3 당시 학살된 후 암매장된 유해 400구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2011년을 끝으로 중단됐습니다.
정부에서 관련 예산을 단 한푼도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산이 없다보니 발굴된 유해 400구에 대한 신원 확인작업도
92명에서 중단됐습니다.
나머지 308명은
수년째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채 평화공원 봉안관에 모셔져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상황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내년 예산을 확정한 가운데 7년만에
유해발굴예산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반영한 예산은 13억 8천만원.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공항 북쪽 활주로와 조천읍 북촌리,
선흘리, 대정읍 구억리 등
암매장 추정지 4곳에 대한 유해발굴사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화공원 봉안관에 모셔진
희생자 유해 300여구에 대한
신원확인도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윤승언 제주특별자치도 4.3 지원과장
4·3 당시 행방불명인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사업비가
내년도에 국가예산으로 13억8천만원이 반영됐습니다.
유전자 감식을 통해 가족을 찾음으로써
고령화된 유족들의 평생 한을 해소하는데...
### CG IN ###
4.3 예산 반영은 비단 유해발굴사업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까지 해마다
정부 본 예산에 20억만 반영되고
국회에서 10억원을 증액하기를 반복했던 4.3 재단출연금은
이번에 처음부터 30억원이 편성됐습니다.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비 15억원,
제주 4.3 실무위원회 운영과
추념식 3억 9천만원도 본 예산에 반영됐습니다.
이전 정부와는 확 다른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 CG OUT ###
인터뷰)양성홍 제주 4.3 유족회 부회장
이런 것을 계기로 해서 제주 4·3 유족들한테 지금까지 잘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산 편성때마다 홀대를 받았지만
모처럼 정부 본예산에 반영되면서
내년 70주년을 앞둔
4.3의 진실규명과 기념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