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2018①] 4.3 기다림의 끝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18.01.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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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살의 고인생 할머니는
새해를 맞는 기분이 남다릅니다.

4.3 당시 희생된 아버지의
유족으로서 인정받을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올 한해 동안
4.3 희생자와 유족 추가 신고를 받기로 하면서
70년 한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습니다.

<씽크: 고인생/제주시 조천읍>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다른 사람들은 (유족으로) 인정됐다고
했는데 되게 서운하더라고요. 인정 못 받았는데
이제야 진짜 아버지가 돌아가셨나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올해 88살의 문순선 할머니.

결혼한 지 일년을 갓 지난
1949년, 열 아홉에 남편을 잃었습니다.

당시 2차 군법회의에 보내진 뒤
지금의 제주 공항인 정뜨르비행장에 묻혔지만,
70년 넘게 유해를 찾지 못했습니다.

<씽크:문순선/제주시 연동>
"아이고. 그러게. 찾을 수 있을지. 다 흙이 되지 않았을까.
나이라도 들었으면 모르겠는데 어린 나이에 남편 잃고
몇 십년 지났으니.."

기약조차 없던
유해 발굴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어머니와 이제 70이 된 아들은

70년 기다림 끝에
땅 속에 묻힌 남편과 아버지를
만나는 날 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씽크:송승문/제주시 연동>
"기분 날고싶은 마음이죠. 자식된 도리로써 당연히
시신이 발굴돼서 유전자 감식을 하고 아버지 시신으로
나타난다 하면 그래도 한시름 놓을 수 있는 부분이고..."

발굴 예정지로 지정된
제주국제공항에는
아직도 2백명이 넘는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해발굴과 함께
그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희생자들에 대한 유전자 감식작업도
재개됩니다.

현재 4.3 평화공원 봉안관에
모셔진 유해는 4백구.

이 가운데 80% 에 가까운
3백여 구가 이름 없는
유해로 남아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12억 원을 투입해
유전자 분석을 마치면
희생자 270여 명의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클로징:김용원기자>
"수년 만에 재개되는
유해발굴과 유족 추가 신고를 통해
이를 모를 희생자들의 빛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70주년을 맞는 올해 그동안 풀리지 않던
4.3 현안 해결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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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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