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공공앱'...모르고 안 쓴다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8.03.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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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스마트폰 보는 사람들...

<오프닝>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보유한 스마트폰은
이제 현대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고
제주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에 발맞춰 제주에서도
행정기관마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어플리케이션,
이른바 공공앱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이런 공공앱 실태를 짚어보겠습니다."

다른지역에서 이주해 와
도내 기업에 취업한 김영수 씨.

아직 많은 게 낯설지만
대중교통 만큼은
어렵지 않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개발해 보급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 김영수 / 안덕면 서광리 >
대부분 시간과 방향이 잘 맞아요. 가끔씩 시간이 안 맞거나 업데이트가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제때 반영만 되면 다 좋은 것 같아요.

도내 행정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공공앱은 11개.

제주도가 운영하는 앱이 6개,
양 행정시에 각 1개,
그리고 제주관광공사 3개입니다.

이런 공공앱들은 과연 제대로 작동하고
잘 관리되고 있을까.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는
음성안내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봤습니다.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음성 안내는 나오지 않습니다.

오작동도 심심찮게 발견됩니다.

화면을 눌러봐도
해당 내용은 나타나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불가능합니다.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앱은
그 성격과 기능이 비슷해
차별성을 찾기 어렵습니다.

농업기술원이 만든
영농정보 앱도 살펴봤습니다.

병해충 정보는 전혀 제공되지 않고
기상특보도 지난해에 멈춰 있습니다.

심지어 스마트폰 운영체계에 따라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이용자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최경석 / 대정읍 안성리 >
굉장한 도움이 됐죠. 그 어플 자체가. 그런데 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어플도 따라 업그레이드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돼서

///
지금은 아예 사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공공앱을 사용한 후기에서도
이 같은 반응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탠드업>
"이런 공공앱을 얼마나 알고 있고
실제 이용하고 있는지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공공앱 인지도와 이용률에 대한
스티커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남녀노소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는데,
대부분 모른다와,
이용해본 적이 없다는 쪽으로 손이 향합니다.

처음 봤다는 의견도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이펙트 현장 싱크>

스마트폰으로 관광 정보를 얻고 있는 시대에
이런 목적에 따라 만들어진 공공앱 역시
생소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쿠바 / 폴란드 관광객 >
우리는 이 어플을 모르기 때문에 만약 이 어플을 더 마케팅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스탠드업>
"두시간 가량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의견을 물었는데요,

그 결과 공공앱을 안다보다 모른다가,
이용해본 적 있다보다 없다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도내 행정기관이
공공앱 개발에 투입한 예산은 약 4억 원.

여기에 해마다 10% 정도의 유지 관리비가
추가로 들고 있습니다.

매년 수천만 원 넘는 예산이
공공앱에 쓰이고 있지만
정작 시민 대다수가 앱의 존재를 알지도,
이용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싱크>
이것만 알겠네요. 이거는 많이 알 것 같아요. (버스 어플요?) 네

<싱크>
홍보를 잘 해줘야 어플을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행정안전부 조사에서도
이런 실태는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누적 다운로드 수와
이용자 수가 저조한 공공앱
2개를 폐기하도록 했고
3개는 개선 권고를 받았습니다.

유지해도 좋다는 공공앱은
4개에 불과했습니다.


공공앱 제작에 참여한 업체는
행정기관의 의지가 부족한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합니다.

< 공공앱 제작자 >
만든 다음에 어느정도 홍보를 해야하는데 도나 시청뿐 아니라 모든 기관들이 다 만들고 끝이에요.

전문가들은
공공앱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안우진 / IT업체 부대표 >
여행오는 사람들은 렌터카나 항공은 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서 노출해서 홍보할 수 있으면 유익하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수 많은 예산을 들여 개발했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공앱.

<클로징>
"물론 공공앱 가운데는
좋은 품질로 요긴하게 쓰이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 그렇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사용자인 도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고민하지 않은 채
만들고 방치한다면
이런 예산 낭비는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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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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