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테마거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방치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이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마을의 특색을 살린 아이디어로
거리를 활성화해나가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0여년 간
마을마다 경쟁하듯 우후죽순 조성돼 온 테마거리.
20개가 넘는 테마거리 가운데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거리가 8군데에 달합니다.
중구난방 생겨나는 거리과는 다른
모습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제주시 전농로.
화려한 거리조형물 대신 오랜 왕벚꽃나무의 멋을 살려
멋진 관광명소를 만들었습니다.
거리를 활용하는 방법도 남다릅니다.
축제기간 동안 지역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플리마켓 장터를 열고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지난해부터는 행정이 아닌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직접 축제 준비와 진행을 맡으면서 지역주민들의 참여 비율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거리 행사로 얻어들인 일부 수익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거리가 활성화된지 3년여.
짧은 시간동안 마을에 많은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인터뷰 : 윤용팔/삼도1동주민자치위원장>
"이 전농로가 너무 아름답다고 해서 커피숍도 열고 장사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젊은층들이 많이 찾습니다. 꽃이 피지 않아도 동네도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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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마시고 여유를 즐기다 갑니다."
비어있던 점포들이 하나둘 조그만 카페와 공방으로 바뀌었고,
주변 상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다른 테마거리처럼 거리를 조성하는데 특별한 예산이 들어간 것도 아닌데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거리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상징 조형물이나 시설 설치에 예산을 쓰기보단
지역주민들이 직접 거리를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태일/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아무래도 유지 관리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의 관련성이 있어야 하고 또 상권 주민들과도 관련성이 크거든요. 이런 분들이 처음부터 사업을 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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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여하지 못하는 제한점 때문에 자기 일이 아니라는 생각들, 그리고 예산이 끊기면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으로
갈수록 멋을 더해가고 있는 전농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거리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