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획> 강제징용, 아물지 않는 상처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19.02.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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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1 만세운동이 일어난지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KCTV제주방송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주 항일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획 뉴스를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에 끌려가 고된 노역에 시달렸던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조명했습니다.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14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간 주묘생 할아버지.

아무 것도 몰랐던 철부지 소년은
일본군의 전초기지인 알뜨르 비행장 건설 현장에
강제로 동원돼 노역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곡괭이 한 자루를 들고 맨몸으로,
손에서 피가 나도록 일했지만
임금을 받기는커녕
보리밥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이제 92살이 된 주 할아버지는
아직까지 그날의 악몽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인터뷰 : 주묘생 / 강제징용 피해자>
“배고픈 게 제일 힘들었어. 나쁜 놈들...”

일본은 1940년대 태평양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자
본토 방어를 위해 제주를 최후의 방어지기로 구축했습니다.

섬 전체를 군사 요새화하며
해안을 따라 군 비행장을 만들었고,
한라산 중턱의 오름까지 파헤쳐 동굴 진지를 조성했습니다.

이렇게 조성된 동굴 진지는
제주도내 368개 오름 가운데 3분의 1인
120여 군데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피땀과 한이 서려 있습니다.

<인터뷰 : 이영근 /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장>
“부상자들 많았고. 곡괭이로 들채로...부상도 많고 죽는 사람도 많았지”

제주에서 강제 노역에 동원된 인원은 8천여 명.

비공식 인원까지 합치면 모두
최대 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나 보상도 받지 못하고
이미 세상을 떠난 경우가 대다수.

얼마 남지 않은 연로한 피해자들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역사의 비극 속에서
여전히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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