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필리핀으로 반출했다가
되돌아온 압축폐기물 물량이 9천톤이 넘고
처리 비용만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우선 처리한 뒤
위탁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도내에 남아있는 5만여 톤은
뾰족한 처리 방법이 없어 골치입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하얀 비닐로 포장된 물체가
화물용 컨테이너를 가득 채우고 있고,
창고에도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제주에서 필리핀으로 반출하려고 선적했지만
처리되지 않은 압축폐기물입니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5월까지
압축 포장된 폐기물은 9천 200여 톤.
이 가운데 8천 600여 톤은 군산항에,
나머지 620여 톤은 광양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압축폐기물 논란이 불거진 뒤
2주 넘게 지나서야
제주시가 정확한 물량을 확인하고
처리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국내에 있는 물량은
위탁 계약을 맺은 업체가 처리하도록 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통해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고희범 시장>
"불가 통보하면 제주시가 행정대집행 후 구상권 청구 예정. 열병합발전시설이나 시멘트공장에서 연료로 처리할 예정인데 지금 2~3곳 처리업체와 얘기 진행 중."
여기에 필요한 예산만 23억여 원에
처리 기간은 약 5개월.
제주시는 제주도와 협의해
예비비로 처리 비용을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에 남아 있는
압축폐기물 1천 800여 톤에 대해서는
국제적 문제인 만큼
환경부와 협의해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문제는 지금도
하루에 압축폐기물 90여 톤이 쌓여가고 있고
남아 있는 물량도 5만 2천여 톤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동복리 소각장이 완공된다고 해도
3년 동안 쉬지 않고 가동해야 처리할 수 있을 만큼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안창남 의원>
"압축폐기물에 대해서 처리방법이 어려워. 그래서 수출 문제가 생기는거 아니냐.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계획 세워야 하고, 음쓰 들어가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
<고희범 시장>
"냄새저감 처리시설을 하고 있다. 6월말 완공예정인데, 그때 되면 읍면지역 음쓰도 처리될거고. 그야말로 고형연료 만들 수 있는거다."
한편 제주시는
평택항에 있는 압축폐기물이 제주에서 온 것이라고 밝힌
경기도와 평택시에 대해
항의 공문을 보내 사실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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