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산적한 현안이 있지만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제각각이어서
도민들로 하여금 불신만 쌓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원희룡 지사와 김태석 의장이
제주형 협치모델로
상설 정책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말뿐이었습니다.
보도에 양상현 기잡니다.
지난해 7월 원희룡 지사와 김태석 의장은
제주형 협치를 제도화 한다며
'상설정책협의회'를 설치하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지난해 7월 13일)>
간헐적으로 열리는 의회, 정책협의회라는 한계, 그리고 의사진행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우리가 함께 도민들을 위한 여러 가지 현안들이나
양 기관의 견해에 대해서 훨씬 더 협력적이고...
그리고 넉달 뒤인 지난해 11월
제주도의회 김경학 운영위원장의 대표발의로
'제주도 상설정책협의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이 조례는
올해 초 한국지방자치학회로부터 우수 조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입니다.
관련 조례상 상설정책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하도록 명문화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행정시장 직선제 문제는
지난 2월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여태껏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투표 도입을 놓고 원 지사는
의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당연히 정책협의회에서 다뤄져야 할 사안이지만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시간은 없다면서 시간만 허송세월 보내고 있는 형국입니다.
제2공항 문제도 마찬가집니다.
지난달(4월) 중순 상설정책협의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연기돼
현재까지 아무런 향후 일정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안마다 대립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가진 원희룡 지사는
준비나 사전 논의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말로 지금의 상황을 대변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협의할 의제라든지, 그 의제에 대해서 조율된 내용이 좀 더 앞으로의
사전 준비 과정,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때문에 연기한 것이니깐요
제주형 협치를 기치로
상설 정책협의회를 운영하겠다며 자화자찬했던 제주도와 의회지만
말 뿐인 헛약속이 되어 버렸고
대신 각종 현안마다 대립각을 세우면서
도민들의 피로감은 점점 쌓여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