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봉개동과 서귀포시 색달동의
쓰레기 소각장 사용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좌읍 동복리의 소각장이 가동을 시작해도
현재 쌓여 있는 압축폐기물과
폐목재를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제주도의 쓰레기 처리 대책이 주먹구구식입니다.
지역주민들이 동의할 지 관건입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봉개동 북부소각장 입구부터 압축폐기물이
거대한 벽을 이뤘고
폐목재도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압축폐기물과 폐목재를
더 이상 야적할 곳이 없다보니
소각장 입구까지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쌓여 있는 압축폐기물은 5만 7천톤,
폐목재도 2만 6천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압축폐기물 반송 사태로 외부로 반출하지 못해
자체적으로 소각할 수 밖에 없는데,
소각 능력은 하루에 200톤도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압축폐기물은 하루에 100톤,
폐목재는 50톤 정도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소각 능력으로
남아 있는 폐기물을 모두 태우려면 앞으로 2년 넘게 걸릴 전망입니다.
폐기물 처리난에 직면하면서
제주도가 소각장 사용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까지로 계약된
북부소각장 사용 기한을 3년 정도 연장하겠다는 방안입니다.
오는 11월 구좌읍 동복리에 가동을 시작하는 소각장은
매일 반입되는 쓰레기를,
기존 소각장은
쌓여있는 폐기물을 각각 처리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관계자 >
동복 소각장 가동하면 여기는 폐쇄한다고 계획돼 있었는데 지금 압축폐기물과 폐목재 야적된 게 많으니까 일단 태우는 것을 기본으로 하자고 제주도와 얘기 중입니다.
제주도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찬성할지가 관건입니다.
봉개동 주민대책위원회와 산북 소각장 협의체는
오는 9일까지 현재 쌓여 있는
압축폐기물 처리 대책을 행정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 봉개동 주민대책위원회 >
공식적으로 연락 못 받았습니다. 다만 어떻게 처리할 건지 구체적으로 안을 가져와서 얘기하자고 거꾸로 제안했습니다. (대안을) 안 가져오면
///
모든 쓰레기를 반입 중지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압축폐기물이 2만 3천톤,
폐목재 2천톤 정도가 쌓여 있는 색달동 남부소각장도
구좌읍 동복리로 보내려던 계획 대신
자체 소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동복리 매립장과 소각장이 가동되면
쓰레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던 행정당국의 계산이 어긋나게 돼
또 한번 폐기물 처리를 놓고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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