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피해의 주범으로 지목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됐던 노루가
6년 만에 유해동물에서 해제됐습니다.
유해동물 해제는 단 1년간입니다.
6년 전보다 노루 개체수는 70% 급감했지만
정작 농작물 피해는 줄지 않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를 상징하는 대표 야생동물에서
농작물 피해 주범으로 몰렸던 노루.
지난 2013년, 제주도는
노루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포획을 허용했습니다.
2009년 1만 3천마리에 달했던 노루 개체수는
포획이 허용된 이후
2015년 8천 마리
2017년 5천 7백마리
지난해 3천 8백마리로 10년 만에 70%가 사라졌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 적정 개체수를 밑돌았고
지난해에는 무려 2천 3백마리나 급감했습니다.
제주도가 포획 허용 6년 만에 노루를 유해야생동물에서 해제했습니다.
오는 7월부터 1년간입니다.
이 기간에 노루 포획을 전면 금지한 뒤
유해동물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박원하 /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적정 개체수가 6천 1백 마리인데 지금 3천 8백마리로
30% 넘게 적다보니 1년 정도 해제해서 앞으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서
이번에 해제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유해동물 지정으로 노루 개체수는 급감했지만
포획 효과가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2016년과 지난해에 개체수가 22.5%, 33% 감소했지만,
농작물 피해 면적은 오히려 크게 늘면서
개체수와 농작물 피해와의 연관성은 떨어졌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번을 계기로
노루를 유해동물에서 완전히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효과가 검증이 안 된 포획 대신
울타리 등 예방 시설 지원과 농가 보상 현실화를 제안했습니다.
<김정도 / 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노루 포획이 결정된 이유는 농가 피해 때문이었는데요.
현재 농가 피해가 들쭉날쭉한 상황인데다가 전체적으로 효과가
있다 없다를 두고도 논란이 많은 상황입니다. 농가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 피해 방지시설 증축이나 지원 등을 통해서 노루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게 가장 시급하지 않나.."
<김용원 기자>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사라진 노루만 9천마리가 넘습니다.
6년 만에 유해야생동물에서 해제됐지만
이제는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수 보호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