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벌레'라는 별명으로도 익숙한 반딧불이는
예전에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데요
제주 곶자왈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며
여름밤을
아름다운 불빛으로 수놓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숲속에 짙은 어둠이 깔리자 전구에 불을 켠 듯 노란 빛이 깜빡입니다.
'개똥벌레'라고 불리우는 반딧불이입니다
빛을 내는 반딧불이들은 모두 수컷으로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섭니다.
반딧불이 수놓는 제주 밤하늘을 본 탐방객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권다연 / 탐방 (울산)>
"반딧불이를 처음 봤는데 너무 아름답고 반딧불이의 생애주기까지 알게돼서 너무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반딧불이는 대표적인 환경 지표종입니다.
예전에는 개똥벌레로 불릴 만큼 흔한 곤충이었지만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지역주민들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인터뷰 : 이정자 / 지역 주민>
"어렸을 때는 저것을 개똥벌레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없거든요. 이 산양곶자왈에 오니까 천국온 것 같이 엄청 좋아요."
짝짓기를 위해 불을 밝히는 반딧불이에게 최대 위협은 인공조명입니다.
이 때문에 민가나 가로등으로부터 떨어진 곶자왈은
습도까지 높아 반딧불이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가졌습니다.
최근에는 지역 주민들이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방문객들에게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영식 / 한경면 산양리 이장>
"저녁에는 곶자왈에 올 일이 없잖습니까? 그러다보니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 덕분에 잘 보존돼서 오늘 이렇게 반딧불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
마을 주민들은 예년보다 출현시기간 열흘 정도 늦어졌지만 다음달 중순까지는 짝짓기를 위한 반딧불의 불빛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딧불이가 발견되는 곳은 생태적으로 매우 청정한 지역으로
잘 보존되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청청 곶자왈에서 반딧불이 펼치는 불빛쇼가
제주 여름밤의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