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몰린 구상나무를 복원하기 위해
어린 나무 1천 그루를 한라산에 심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구상나무가
최근 10년 사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제주도가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입니다.
한라산 해발 1400미터 사제비동산입니다.
구상나무가 죽어서 하얗게 변했습니다.
무성히 자란 조릿대 사이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네모난 특수 용기에
한 뼘도 되지 않는 구상나무 묘목이
옹기종기 심겨져 있습니다.
장비를 이용해 조릿대를 베어내고
어린 구상나무가 담긴 용기 주위로
지지대를 고정시킵니다.
제주도가
구상나무 묘목을 심은 건 이번이 3번째.
올해는 8년 동안 키운 나무 1천 그루를 심었습니다.
<인터뷰 : 조인숙 /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 >
"올해는 2012년에 화재로 식생 피해를 받은 지역에 식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식재회복이 어떻게 되는지도 보고, 또 구상나무 활착률도 보고…"
<김경임 기자>
"7년전 화재가 났던 이 곳 사제비동산에서도 구상나무 숲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작년부터 심은 묘목 3천 그루는
90%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2026년까지
어린 나무를 심어 복원 메뉴얼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 고정군 /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박사>
"한라산의 구상나무는 해발 고도, 지형에 따라 고사되는 패턴이 달리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그 곳에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그런 다른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는 지역에 맞는 맞춤형 종 복원 방법을 개발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적색목록 멸종 위기종인 구상나무.
최근 10년간 구상나무 숲의 면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복원 사업을 통해 이전의 구상나무 숲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