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설치한 공공 태양광 발전기가
수년째 고장 난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이 발전기가 처음 설치됐을 때부터
무용지물이었다는 겁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변미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귀포시가 한 야영장에 설치한
공공 태양광 발전기입니다.
야영장 내 자체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예산 3억 5천만 원을 들여 조성한 겁니다.
그런데 시설이 상당히 녹슬었고
발전량을 표시하는 안내시설도 먹통입니다.
무려 3년 동안이나
이렇게 고장난 상태로 방치된 겁니다.
<정한조 / 야영객>
"그냥 작동되는 줄만 알았어요. 비용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더 황당한 건 처음 설치했을 당시부터
발전기 자체가 무용지물이었다는 겁니다.
그동안 이 시설에서 생산한 전력이
야영장으로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50KW 용량의
태양광 발전기를 돌리면
한 달에 100만 원 이상 전기요금이 절감돼야 합니다.
하지만 서귀포시에 확인한 결과
발전기를 설치하기 전과 이후의 전기요금이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담당 공무원들조차 영문을 모르겠다며 황당해합니다.
<서귀포시 담당 공무원>
"궁금한 게 만약에 생산되고 전기 쓰고, 절약되면 가격이 낮아야 하는데, 나오는 전기요금이 비슷해요.
전문업체에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발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지난 9년 동안 아낄 수 있었던
최소 1억 원에 달하는 전기요금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서귀포시는 당초 설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무관심 속에 방치되면서
제 기능을 상실한 공공 태양광시설.
예산만 쏟아 붓고 관리와 운영은
무관심한 전시행정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