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연장 사용과 관련해 대책위와 원희룡 지사간 협상이 잠정 타결됐습니다.
오는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쓰레기 반입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겁니다. 당장 쓰레기 대란을 피할 시간은 벌었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희룡 지사와 봉개동 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가 1시간이 넘는 면담 끝에 오는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쓰레기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두 달간 유예기간을 두고 TF팀을 꾸려 시설 사용 연장과 압축쓰레기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겁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봉개동 주민들이 감내하고 있는 쓰레기의 매립, 소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후속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아침까지도 중단과 재개를 되풀이했던 매립장 쓰레기 반입은 정상화됩니다.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도 당장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대책위의 핵심 요구 사항인 음식물 처리시설 연장 불가 입장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행정에서 제시하지 못하면 또다시 쓰레기 대란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김재호 / 봉개매립장주민대책위원장>
“저희들은 저희들 나름대로 제안할 것이고, 행정에선 행정 나름대로 제안이 들어올텐데, 양측이 협의가 안 된다면 10월 31일 이후에는 또 어떤 행동을 할 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책위와 원 지사가 가까스로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일촉즉발 위기로 치닫던 쓰레기 대란은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무책임한 쓰레기 정책의 단면이 드러났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