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제주시가 여신금융협회의 후원을 받아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금융교육 전문센터를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운영에 참여한 업체 직원이 후원금 일부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프로그램 운영이 중단됐는데요.
새싹꿈터 건물에 대한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골머리를 앍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도로가에 자리잡은 빈 건물.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고 곳곳에 녹이 잔뜩 슬었습니다.
배전반 문짝과 부러진 가로등은 아무렇게나 놓여있어 위험해 보입니다. 건물 주변으로는 천막의 뼈대가 녹슨 채 널려있고 나무 기둥과 판자도 땅에 나뒹굴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인근 주민들은 몇 년간 방치되는 건물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근 주민>
"경관 좋고 넓은 땅에 (건물이) 무의미하게 방치돼 있다는게 지역주민으로서 너무 아깝게 생각을 하고 있죠."
지난 2015년 문을 연 '새싹꿈터'.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의 금융 교육을 하기 위해 제주시가 여신금융협회의 후원금 14억 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위탁 업체 직원이 후원금 일부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업은 시작도 못하고 좌초됐습니다.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관리 주체는 불분명해졌고 건물은 4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많은 돈을 들여 만든 시설이지만 한번도 사용된 적은 없습니다."
제주시가 지난해 건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고 밝혔지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김승선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장>
"좋은 경관과 장소가 있는데 방치되는 걸 우리가 등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제주시에서든 지역 의원이든 빨리 이걸(건물을) 정상화시켜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새싹꿈터가 시작도 못한채 좌초되면서 시설물까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