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병원에 맡겨 운영하는 방안이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제주도는 앞으로 5자 협의체를 구성해 추가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지만, 시민들이 바라던 위탁 운영은 당분간 어렵게 됐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급물살을 타던 서귀포의료원 위탁 운영에 대한 논의가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실시한 서귀포의료원 위탁 타당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제주대학교에서 서귀포의료원에 파견할 수 있는 10명 이상의 충분한 의료진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위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박형근 /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현재 제주대병원이) 서귀포의료원에서 전문의가 필요할 때 배출해주거나 소개해주거나 공급해주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병원에 위탁한다고 해도 서귀포 시민들이 기대하는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과대학 교수 확보는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인 만큼 앞으로 설득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당장 위탁은 불가능하지만 서귀포 지역의 공공의료 개선을 위해서는 제주대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현재 서귀포의료원은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를 책임지기 어려운 만큼 병원끼리 진료정보 공유시스템을 마련해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는 빠르면 이달 안에 두 병원과 제주도, 도의회와 서귀포시가 참여하는 5자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정인보 / 제주도 공공보건담당>
"가장 중요한 건 교육부를 설득시키는 논리라든지, 아니면 서귀포의료원에 필요한 장비 보강 문제 등 서귀포 시민들이 질적인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모든 안건에 대해 하나하나 차곡차곡 심의하면서 (논의하겠습니다)."
앞서 서귀포의료원 위탁을 촉구하는 추진협의회는 서귀포시민 8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 제주도의회에 공식 청원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위탁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시민들의 바람은 당분간 이루지 못하게 됐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