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관광업이 주력 산업인 만큼
관광 정책을 추진하려면
정확한 통계가 뒷받침돼야겠죠,
그런데 제주도의 관광객 산정 방법이
현실과 동떨어지고,
이를 개선하겠다며 용역까지 해놓고도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여권으로 입국 심사를 받기 때문에 통계가 비교적 정확합니다.
반면 내국인은 사정이 다릅니다.
항공이나 선박을 이용해 제주에 들어온 모두를
관광객으로 볼 수 없는 만큼
정확한 통계치를 얻기가 힘듭니다.
때문에 제주도가 도입하고 있는 게 월별 관광객 산출 기준표입니다.
전체 입도객 수에
월별로 93% 안팎의 비율을 대입해
내국인 관광객 통계를 얻는 방식입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산출 비율은 평균 94.1%.
그런데 이 비율은 최근 값이 아닌
지난 2013년 기준인 것으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무려 6년 넘도록
낡은 산정 방법을 적용해
관광객 통계를 얻고 있던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바로잡겠다며
1억 5천만 원을 들여
개선방법 용역까지 수행했지만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경용 /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자료를 발표할 수 없었던 것 아닌가..."
제주도는
연구 결과를 당장 적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앞으로는 카드사나 통신사의 빅데이터를 통해
관광객 통계를 조사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정확할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승아 / 제주도의회 의원>
"한 신용카드 회사의 데이터를 쓰게 되면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정확한 산정이 되느냐. 카드사나 휴대폰도 회사가 다르고.
데이터 전체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은 아직 되지 않아요."
<강영돈 / 제주도 관광국장>
"문화관광연구원에서도 2017년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했는데
제주도가 적용하는 부분에 97.5%까지 근접하긴 했습니다."
도의회는 통계 전담조직도 없고
조사 시기나 방법도 달라 신뢰도가 떨어지는 만큼
제주관광공사에 전담 기구를 만들고
정확한 통계에 따른
관광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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