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고등학생들이 수업할
새 역사교과서부터 제주 4.3에 대한 기술 내용과 형식이
바뀝니다.
왜곡,폄하 논란을 빚게 한
4.3발생 시기를 명확히 기술했고
단 몇 줄에 그쳤던 내용은 최대 2페이지에 걸쳐
폭넓게 설명됐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4.3을 소재로 한 소설과 영화 등도
처음으로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부터 전국 고등학교에서 사용하게 될
역사교과서 현대사편입니다.
광복 이후 남북이 분단 위기에 놓이자
통일정부 수립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발생한
양민 학살사건으로 제주 4.3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의 발단 시기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인
1947년 3.1절 기념행사로 기술했습니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교과서가 발생 시기를
한국전쟁 이전으로 두루뭉실하게 기술하면서
4.3이 정부 수립에 반대한 폭동이나
좌우이념 대립으로 인한 소요사태로 규정돼
역사 왜곡의 빌미를 제공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또 제주 4.3을 8.15 광복과 통일정부 수립과정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알아야 할 학습 요소로 명시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를 토대로 마련한
4.3집필기준이 새 역사교과서에 최종 반영됐습니다.
<이석문 / 제주도교육감>
"국정교과서 논란이 있었고 폐지가 돼
다시 교과사를 집필하자고 했을 때 자꾸 교과서 집필이후에
(왜곡) 문제를 제기해서는 바꾸기가 어려웠 습니다.
사전에 충분히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서 용역을 주고 용역결과를 집필기준에
반영해서 학습요소에 들어갔습니다."
이전 교과서와 비교해 4.3에 대한 설명도 크게 늘었습니다.
단 몇줄 또는 반쪽짜리였던 과거 교과서와 달리
새롭게 발간된 8종의 교과서에선 최대 2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사진 자료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4.3 소설과 영화 등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특히 4.3을 알린 '순이삼촌'이나
영화 '지슬'은 처음으로 역사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양정심 / 제주 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4.3을 보다 쉽게 알 수 있게 보조자료를
많이 사용했더라고요. 심지어 영화 지슬에 이르기까지
4.3을 보다 쉽게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교과서가 쓰여져 있어서 학생들이 4.3에 대해서
어려워하지 않고 평화 인권 4.3정신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제주 4.3을 미래세대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새 집필기준이 반영된
새로운 교과서들은 지난 달 최종 검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신학기부터 사용될 예정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