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에서 수차례 제동이 걸렸던
시설관리공단 설립 조례가
제출된 지 반년 만에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개인주주들의 주식을
제주도가 사들이는 계획도 상임위를 통과해
매입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도민 생활과 밀접한 공영버스나 주차,
쓰레기와 하수처리 업무.
지금까지는 제주도와 행정시가 수행하거나
민간 업체에 위탁 처리해 왔는데,
앞으로는 공기업이 맡게 될 전망입니다.
지난 회기때 심사 보류됐던
제주도 시설공단 설립 운영 조례안이
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입니다.
조례가 제출된 지 반년 만입니다.
이에따라 직원 1천 100여 명 규모로
4개 업무를 맡게 될 시설관리공단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도의회는 다만, 시설공단 설립 과정을
사전에 보고하고 쓰레기 봉투 사업은
추후 검토한 뒤 추진하도록 부대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와함께 업무를 이관하거나
기존 인력이 옮겨가는 과정에
혼란을 줄일 것을 주문했습니다.
<현길호 / 제주도의회 의원>
"정책 설계나 이런 게 도에서 이뤄지는데
공단에 갔을 때 과연 전문가의 입장이 반영되는
업무가 진행될까..."
<김창세 / 제주도 시설관리공단 설립준비단장>
"(다른 지역 공단은) 5~6개 사업, 정원 700~800명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제주도도)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위탁 범위를 명확하게 구분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난 회기 때 심사 보류됐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개인 주주에 대한
주식 매입 계획안도 이번에는 원안 가결됐습니다.
1997년 컨벤션센터 설립 당시
도민들이 출자금으로 샀던 주식 136만주를
제주도가 사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한주당 5천 원이었던 주식 가격을
22년이 지난 지금, 얼마로 산정할지는
앞으로 남은 과제입니다.
<정민구 / 제주도의회 의원>
"2개 이상의 회계법인에 산정가격을 의뢰하더라도
그래도 도민들이 납득할 만한 가격이 나와야
제주도가 도민주를 매입할 것 아닙니까?"
게다가 내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주식 매입비로 편성했던 28억 원 가운데
23억 원이 삭감돼 사업비가 부족하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김황국 / 제주도의회 의원>
"당초 22년 전에 매입한 사람들이 고령입니다.
우선 순위도 둬야할 것 같은데
그런 준비 과정에 (남은 예산) 5억 원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거든요."
이에 대해 제주도는 나이가 많은 주주의 주식을
우선 매입하는 방안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 산정방식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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