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이
제주에서 면세점 사업을 하겠다면서
각종 행정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신세계까지 들어오게 되면
제주의 대기업 면세점은
신라와 롯데까지 모두 3개가 됩니다.
그동안 면세점들이 수익을 챙길 때
교통과 쓰레기 등으로 인한 온갖 피해는
도민들의 몫이 돼 왔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기대보다 우려가 큽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세계 그룹이 제주시내 한 호텔을 허물고
새로운 시내면세점을 지을 계획입니다.
영업장 규모는 지하 7층, 지상 7층에
연면적 1만 5천 제곱미터로,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기 위해
교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신세계 그룹이 어느 교육재단 명의로
제주도에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하면서
우회 진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육재단을 앞세워
대기업의 면세점 진출에 대한
시선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건데,
신세계 측은 반박하고 있습니다.
<안주연 / 신세계디에프 언론홍보팀장>
“아직 소유권이 안 넘어왔을 뿐.”
더 큰 문제는 교통입니다.
이미 노형과 연동 일대는
신라와 롯데면세점의 영향으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세계까지 가세할 경우
반경 400m 안에 대기업 면세점이
3개나 들어서게 됩니다.
주민들이 감내하고 있는
교통난과 쓰레기, 소음 같은 생활불편이
앞으로 더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차장 확보 방안도 마땅치 않아
교통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두 차례나
보완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현병주 / 제주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장>
“공사비 전체를 부담하겠다고 하면
외부교통개선대책 비용으로 제시한 것보다
초과할 수도, 그 이하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게 명확하게 명문화가 돼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요구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대기업 면세점 2곳이
연간 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입을 얻고 있지만,
지역 환원은 극히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면세점 매출액의 1%를
관광진흥기금으로 걷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언제 반영될 지는 미지숩니다.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수익은 대기업이 다 가져가고 피해는 도민들만”
지난해 정부가 제주도의 반대로
대기업 면세점의 추가 허가를 보류한 가운데,
올해 신세계에 면세 특허가 발급될 지 여부는
오는 5월 결정될 예정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