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역 상권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특화거리며 전통시장이며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대로 사태가 장기화되는 건 아닌지,
상인들은 하루하루 애가 탑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특화거리인
서부두 명품 횟집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점심장사가 한창이여야 할 가게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손님들 발길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이제 인건비조차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휴업한 겁니다.
<윤선열 / ○○횟집 운영>
"(손님이)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아주 그냥 싹쓸이 했다니까요.
아침에 문 열어도 손님이 안 들어오니까
경비를 줄여야 되니까 직원들을 오후에
출근시키고 오후에만 장사하는 걸로 해도
오후에도 손님이 없어."
마지못해 문만 열어놓은 곳도 있습니다.
이 2층 짜리 횟집은
단체를 포함해 하루 최소 10팀을 받았지만,
지금은 1팀도 올까 말까 합니다.
이대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박 원 / ○○횟집 운영>
"매출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하루에 한 팀이고 5만 원짜리 하나
(팔립니다). 지속적으로 이런 식으로 되면 가게 문 닫아야지."
날마다 북새통을 이루던 전통재래시장도
침체의 그늘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2만 명에 달하던
방문객 수는 계속해서 줄어
이제 90% 이상까지 떨어졌습니다.
당분간 영업을 포기하는 가게도 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야시장도
조만간 축소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생 / 동문공설시장 상인회장>
"소비심리 자체가 위축되서 전체 상인들이 울상입니다.
서서히 문까지 하나씩 닫아가고 있는 입장입니다."
제주중앙지하상가도 매출이 80% 이상 급감했습니다.
상가마다 제각각 늦게 문을 열거나 빨리 문을 닫는 등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대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상권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