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나 도심공원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야외공연장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연장으로 만들었지만
정작 공연이 열리지 않는곳이 대부분이며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채
공연장을 만들다보니 공연이 열릴때마다
소음 민원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주차장 인근에 마련된
칠십리야외공연장입니다.
유리벽은 코팅이 벗겨지고
군데군데 보수를 거쳤는지 색깔이 제각각입니다.
야외에 설치된 탓에
조명시설엔 녹이 슬었고
바닥엔 이끼마저 가득 끼었습니다.
공연장에 몇 안되는 의자는
조금만 힘을 주면 빠져버리기까지 합니다.
<허은진 기자>
"시설 노후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야외공연장 시설 이용률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칠십리야외공연장의 사용일 수는
1년동안 단 7차례 뿐이었습니다.
2018년에는 한 봉사단체의 공연이
50일 정도 예정됐었지만
소음 등의 민원이 제기되며
40여일 만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공연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관람객 또한 거의 없었습니다.
<인근 주민>
"거의 있으나 마나지 뭐. (있으나 마나.)
구경도 많이 안와요. 한 몇 사람 모이는 정도…."
서귀포시 문부공원에 위치한
동홍야외공연장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공연장엔 인근 흙이 무대위로 흘러 넘치고
이로인해 배수구는 꽉 막혀버렸습니다.
관람석에 위치한 조형물엔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4차례 이용됐지만
이마저도 공연이 아니라
지역단체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습니다.
게다가 두 공연장 모두
상가와 주택가에 위치해
공연이 진행되면 소음 관련 민원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문화도시 선정에 걸맞게
야외공연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