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뒤바뀌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임용시험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임용시험에서 실기 평가는 필기시험 못지 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하지만 임용시험과정에서 평가 방법이 원칙없이 바뀌거나 주관적 평가가 이뤄질 개연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합격자가 두번이나 바뀌는 사상 초유의 사태 원인이 단순 사고가 아닌 평가시스템 부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중등교사 합격자 번복 사태에 따른 교육청의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 목소리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김장영 교육의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히 성적 처리 과정 뿐만 아니라 임용시험 실기 평가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체육과목 실기 평가는 응시자들을 공정한 조건에서 평가하기 위해 별도의 점심시간 없이 진행된다고 사전에 공지해 놓고도 시험 당일 갑작스레 1시간이 넘는 점심시간이 주어지는 등 제멋대로 평가가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장영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평기준에 의해서 하기 때문에 (공정성)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원래 공고할 때도 점심시간 없이 (실기 평가를) 한다고 해놓고 점심시간을 1시간 20분 줘버린 거예요."
실기 평가 결과에 대한 투명성을 높히기 위한 주문도 이어졌습니다.
종목별 전공자나 외부 체육인사로 평가위원을 구성하는 다른 지방과 달리 제주는 여전히 도내 학교장을 중심으로 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응시자들이 현장에서 실기 점수를 확인할 수 없어 결과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개선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김희현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외부 인사로 (구성)해서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시고요. 실기 점수를 발표하세요 그 자리에서 점수를 발표할 수 있도록"
사상 초유의 합격자 번복 사태에 대한 교육당국의 미숙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번 사태로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는데도 정작 담당 부서장과 책임자는 승진 잔치를 예고하고 아직까지도 교육 수장의 책임지는 모습은 요원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부공남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지금 과장님하고 결재라인에 있는 장학관님하고 이번 (인사 때) 자리를 옮기죠? (예) 둘 다 승진하시죠? 책임지고 이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제가 해결하겠다는 아름다운 모습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교육의원들은 떨어진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감사 범위를 올해 임용시험에 국한하지 않고 확대하거나 감사원 등 독립된 외부 기관에 의뢰하는 것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