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50일을 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확진자 4명이 발생했는데, 모두 대구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사례로 다행히 제주에 2차 전파는 없었습니다.
제주 곳곳에서 차단 방역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력의 성과와 아쉬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희룡도지사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방역망을 더 튼튼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이 펼쳐진 지난 50일을 조승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병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1월 중순쯤. 제주도는 이와 맞물려 1월 27일부터 감염병 위기경보 최상위 단계인 심각 수준의 비상체제를 가동했습니다.
무사증 제도를 18년 만에 처음으로 일시 중지시켰고, 공.항만에 발열검사 체계도 구축했습니다.
유입 차단에 초점을 맞춘 비상체제 속에서도 코로나 의심 환자는 계속 나타났고 급기야 지난달 20일, 우려했던 첫 번째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2월 21일)>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추가 확산을 막고, 이 사태를 조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길 외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이 무색하게도 대구 지역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확진자는 4명까지 늘었습니다. 제주도는 비상방역체계를 발동시켜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도민 등에게 코로나 검사를 지원해 유입 차단과 동시에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중환 /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3월 5일)>
"최근 14일 이내에 대구와 경북지역을 방문한 경우로서 순위를 정해서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로구 콜센터 직원이나 대구시민이 제주를 떠난 뒤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긴장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을 공개하고 접촉자를 자가격리시키며 도민 불안을 해소했습니다.
<이중환 /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3월 11일)>
"제주행 항공기 승무원과 승객, 식당, 펜션, 편의점, 버스기사 등 33명에 대해서는 접촉자로 확인하고 격리 조치했습니다."
다행히 자가격리 기간에 추가 환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확진자와 접촉한 격리자도 모두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집단 감염지로 지목된 신천지와 관련해 제주 방역당국도 도내 신도와 교육생 명단을 확보해 14일 동안 능동감시하고 집회 금지를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도는 현재까지 지역사회 전파를 잘 차단하고 있습니다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각오로 방역망을 더욱 튼튼하게 지켜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앞선 콜센터 확진자 등의 사례처럼 감염은 됐지만 증상이 없는 상태로 제주에 들어올 경우 대비책이 없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지만 도서지역이나 일부 취약계층에게는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점도 개선해야 할 대목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경예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제주도에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아 경제 회복 정책이 가능할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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