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으로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 지수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벌써 두 달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가 역대 최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1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1990년 통계 조사 이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분야가 소폭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이 3.1%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휘발유와 경유, LPG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해외 단체 여행비와 외식 물가도 5%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기욱 /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경제조사팀장>
"공업제품 중에서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의 하락이 가장 큰 감소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정책당국이 경기 성장과 안정을 고려해 정해놓은 적정 물가 상승률은 2% 수준.
지금 같은 마이너스 물가가 이어진다면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면서 경제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장희 / 제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아직까지 디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상황이 가속화되고 실제 고용 하락이나 소비자 심리 위축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물가의 흐름은 현재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코로나19 충격을 얼마나 회복시킬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