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화물노동자들이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지 한달이 지나면서 각종 건설현장의 공사가 연쇄적으로 중단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에서는 마지못해 근로자를 늘려 시멘트 생산에 들어가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노조와 시멘트협회 양측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제주도의 직권중재안이 나오는 다음주가 이번 사태 해결에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멘트 원료를 항만에서 건설현장과 레미콘공장으로 운반하는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입니다.
운전자들이 운임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면서 50일 넘게 멈춰 서 있습니다.
노조측과 시멘트협회간의 진행된 세차례 협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마지못해 시멘트업체들은 지난 달 말부터 멈처선 트레일러 대신 지게차와 인력을 늘려 시멘트 생산을 부분 재개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멘트 생산 비용이 30% 이상 폭등하며 고스란히 건설업계 피해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5월 넷째 주부터 (재개했고요.) 다 마찬가지예요. 거래처들도 단가가 작년보다 배 이상 비싸게 사용하고 있고 공사현장들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지금 일하는 거라서..."
이런 가운데 다음주가 이번 사태 해결에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운임료 인상안을 둘러싸고 시멘트협회와 트레일러 노조간 협상이 별다른 진전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제주도의 중재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시멘트협회의 직권중재 요청에 따라 양측의 자료 분석에 들어간 상탭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관계자>
"관공서 같은 경우는 급하면 설계변경이나 레미콘 가격이 올라가면 (공사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지만 민간은 쉽지 않거든요. 어쨋든 제주도가 직권으로 조정안을 내놓으면 따르겠다고 했으니까..."
특히 그동안 도서지역의 특수성을 배제해 온 국토교통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제주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운임제 조정에 대한 기대를 높히고 있습니다.
<강성민 / 제주도의회 도의원>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 제주도 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회도 섬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한 제도개선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멘트 협회와 화물연대 노조간 인상안에 대한 이견이 큰 상황에서 제주도가 내놓을 중재안이 얼마만큼 공감대를 이끌어내느냐가 이번 파업 사태 장기화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