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 제1부두부터 위판장까지의 구간에는 항만의 보안을 위한 철제 울타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항만법이 개정되며 보안구역에서 해제됐고 아름다운 서귀포해안 절경을 가리고 있다며 울타리를 철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과거 서귀포항이 무역항에 지정되며 보안과 안전 등의 이유로 설치된 울타리입니다.
지난 2009년 항만법이 개정되며 서귀포항은 무역항에서 지방관리무역항으로 변경됐고 보안구역에서도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서귀포항 제1부두에서 수협 위판장까지 300m 구간에 여전히 울타리는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허은진 기자>
"이 울타리 철거를 두고 어민과 주민 사이에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귀포해안 절경이 가려져 아쉽다며 올레꾼들과 지역 주민들의 울타리 철거 요청이 꾸준히 이어져왔습니다.
이에 서귀포시상공회의소와 제주올레 등 30여개 단체들은 서귀포미항을 되살리자며 범시민 운동에 나섰습니다.
울타리가 철거되면 숨겨졌던 경관이 드러나 관광객의 유입이 늘며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입니다.
<이영일 / 제주올래 사무국장>
"비단 올레꾼만이 아니라 다른 관광객들도 그렇고 주변 상인들도 이 펜스가 없으면 관광객들이 걸어와서 이 서귀포항을 보고 걷다가 가게에 와서 음식도 먹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펜스가 많은 것들을 가로막고 있다 이런 의견들이 있어서..."
하지만 서귀포항을 실질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수협의 입장은 난감하기만 합니다.
울타리 철거가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고 어민들의 이용을 위해 적법하게 설치된 가설 건축물 철거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입니다.
<김미자 / 서귀포수협 조합장>
"철거에 대해서는 저희도 공감은 해요. 하지만 여기 어항구는 어업인들의 생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어요."
게다가 감사원이 제주도가 무사증 입국제도를 유지하고 있는만큼 외국인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해 서귀포항뿐 아니라 국가지정항과 다른 연안항에도 울타리 설치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제주도는 울타리 설치는 권고사항일 뿐이고 지역 내에서 입장이 정리되고 모아진다면 의견을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