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열릴 예정이던 제주도와 도의회 간 정책협의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김태석 도의회 의장과 김경학 운영위원장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양 측의 갈등이 예산 충돌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도의회가 먼저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민선 7기 제주도와 제11대 제주도의회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책협의회를 열 예정이던 지난 11일.
그런데 개최를 앞두고 돌연 무산되면서 2차 추경예산안을 둘러싼 충돌 우려까지 번졌습니다.
협치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잇따르던 가운데 도의회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김태석 의장이 전반기 마지막 회기의 개회사를 통해 정책협의회 무산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입니다.
<김태석 / 제주도의회 의장>
"도민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유되지 못한 채 특정 결론에 합의하는 것은 항상 경계돼야 할 것입니다.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지만 기대했던 도민께 실망을 드린 점은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경학 운영위원장도 전반기 마지막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입장문을 내고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서로 협력해 보완하는 선순환 구조를 찾아내는 일이 정책협의회가 이뤄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도의회가 정책협의회 무산을 사과하면서 제주도와의 충돌 우려는 한풀 꺾이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 2차 지원금을 모든 도민에게 지급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축제나 행사 예산을 삭감하려는 제주도 방침에 도의회 안팎에서 반대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민숙 / 제주도의회 의원>
"문화예술 종사자와의 공감대 형성도 전혀 없이 이뤄진 결정으로 희망의 손을 잡아줘야 할 제주도정이 오히려 마지막으로 내민 손을 가차 없이 쳐내버렸습니다."
제주도와 도의회 사이에 냉랭한 기류 대신 화해 무드가 일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가 깊어지는 만큼 추경안에 대한 의견 조율을 앞당겨야 할 때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