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속에 제주도가 올 하반기 예정된 각종 문화예술행사의 자제 또는 취소방침을 세워놓으면서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 결산심사에서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의 생계는 물론 경제파급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1일 제주지역 예술단체와 행사대행업체가 낸 성명서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제주도가 문화예술 행사를 취소하고 예산을 삭감하면서 생계를 위협받게 됐다는 내용입니다.
올 하반기 예정돼 있는 문화, 예술, 공연 행사는 500여개로 제주도가 이달 초 각 부서에 모든 대면 행사 자제 방침을 내리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결산심사중인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문화예술행사의 경제파급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방침이라는 지적입니다.
<강민숙 / 제주도의회 의원>
"이런 업종에 관련돼 있는 업체가 도내 몇 개 정도 되는지 아세요? (1천여 개 정도) 그렇죠. 지역의 문화행사는 예술인들만 향유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일거리입니다."
의원들은 특히 제주도가 올해 예산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문화 행사를 대거 취소하는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이경용 /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3천억 원 예산 재정 적자가 난 부분에 대해서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을 타깃으로 삼아서 (삭감)하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거든요. 예산 부서의 자질의 문제인데..."
<문종태 / 제주도의회 의원>
"예산 편성이 잘못됐어요. 그 잘못된 걸 집행부가 아니라 도민들에게 전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행정의 자구노력 없이 만만한 축제 예산 다 삭감해버리고..."
제주도는 아직 예산이 전부 삭감된 것이 아니라며 현장 행사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문화예술 등 생계 고위험 분야를 지원하라는 원희룡 지사의 특별 명령이 있었던 만큼 예산 지출항목을 다시 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경옥 /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중간에 문화예술 분야는 이런 원칙대로 예산을 삭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정리를 해서 지사님께 보고드릴 계획입니다."
의원들은 온라인, 비대면 행사나 철저한 방역 하에 개최 가능한 행사 등을 통해 문화예술계를 지원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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