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쓰러진 보수를 일으킬 적격자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달 동안 중앙에서 정치 행보를 넓혀온 데 이어 차기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인데요, 하지만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던 사과는 일언반구도 없이 도지사 임기 절반을 넘어가는 시점에 지난 도정의 성과나 앞으로 비전도 제시하지 않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차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오늘 KBS 김강래의 최강시사)>
"바닥에 쓰러져 있는 보수의 영역을 넓히고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러한 모습으로 일어설 수 있는데, 적격자라고 생각을 감히 합니다."
사실 원 지사의 정치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종편 방송과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더니,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5월 27일 채널A 인터뷰)>
"저는 도전자이고 야당의 주자입니다. 여당의 후보가 누구든 치열하게 승부할 것입니다. "
최근 국회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서는 보수 세력 결집에도 열을 올렸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지난 9일 미래혁신포럼 강연)>
"(중요한 것은) 용병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우리에 의한 승리입니다. 역사적이고 담대한 변화를 주도해왔던 보수의 유니폼을 입고 승리해야 한다."
원 지사가 도정 수장인 동시에 정치인인 만큼 대권 도전 등 정치 행보를 걷는 것은 물론 자유입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줄곧 도정에 전념하겠다던 도민과의 약속을 한 순간에 깨트린 데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제주 경제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이를 극복할 뚜렷한 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 도민에게 재난 지원금을 지급하고 문화예술 종사자 지원, 방역 인력 확보 등에 대한 도지사 특별명령을 공식 브리핑도 아닌 서면으로 발표한 게 전부입니다.
무엇보다 임기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 지난 도정의 성과나 반성은 커녕 앞으로 비전을 제시할 공식 기자회견이나 입장 표명도 계획돼 있지 않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이 같은 행보를 비판한 데 대해서도 원 지사는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오늘 KBS 김강래의 최강시사)>
"한 이틀 정도 가니까 서울에 지금 정신 파냐, 이렇게 하시는데 제주도정 소홀히 하지 않을 테니까요. 지나친 염려 안 하셔도 되고 민주당이 응원 좀 해주면 안 됩니까"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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