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제주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전반적인 제주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추가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관망세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급등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2만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제주지역 거래량은 4천 691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작었습니다.
증가율을 보더라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6%에 그쳐 전국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5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11.7% 감소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거래가 활발해진 건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서둘러 집을 내놓으려는 움직임과 더 오르기 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제주의 경우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 자체가 둔화되며 이러한 흐름을 덜 탄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관망 심리가 더해지면서 매매보단 전·월세 거래에 몰리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실제 전·월세 거래 증가율을 보면 제주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23.5%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고창덕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
"정부의 엄격한 대출 규제로 인해서 자기 자본을 다 마련해서 주택을 살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주택 가격이 내릴 수 있다는 관망 때문에 전월세로 전환해서 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같은 추세는 새로운 개발 호재와 인구 유입이 없는 이상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