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의 여파로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이은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까지 겹치면서 추석까지 추가 가격 상승이 우려됩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트를 찾은 손님들이 채소를 살까 말까 한참을 망설입니다.
역대 가장 긴 장마의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크게 오른 채소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어섭니다.
현재 제주도내 마트에서 유통되는 무 1개 가격은 2천 9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뛰었습니다.
식재료로 많이 쓰는 파와 오이, 토마토 가격도 2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또 3천원도 안 하던 당근이 4천 5백 원을 훌쩍 넘었고, 양파뿐 아니라 상추, 깻잎 같은 쌈 채소도 각각 지난해보다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때문에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는 요즘, 식탁 물가까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은 큰 부담감을 호소합니다.
<최유선 / 제주시 아라동>
"되게 부담스럽죠. 두 식구밖에 안 사는데도 특히 야채, 과일류 잘 못 사 먹겠고 밖에서 시켜먹거나 사먹는 게 더 저렴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강정희 / 제주시 도련동>
"어떻게 해요. 우리 같은 서민들은 힘들죠. 아까 저기 열무 세 봤는데, 13개 놓고 4천 5백 원? 너무 금싸라기라서 사려고 하다가 못 샀어요."
여기에 연이은 태풍까지 겹쳐 전국적으로 수확을 앞둔 채소와 과일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면서 추석 물가도 크게 오를 전망입니다.
<김현진 /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농산물팀>
"현재 태풍이 연달아 오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육지와 제주 물건이 전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추석 물가까지 영향이 갈 것 같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채소가격안정제를 운영하고 정부 비축물량 4천여 톤을 방출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