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서귀포 문섬과 범섬 일대는 화려한 수중 비경으로 많은 다이버들이 찾는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일대 다이버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로프 철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문섬 앞바다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연산호 군락 등 화려한 수중 비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세계적인 스쿠버 다이빙 명소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해외로 떠나지 못하는 다이버들까지 찾고 있을 정돕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설치된 수중 로프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허은진 기자>
"세계유산본부가 문화재 관리 차원에서 이곳 문섬일대 수중로프 철거를 다이빙 업계에 통보했습니다."
30여 년 전부터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문섬 일대에 120m 가량의 수중로프가 설치돼 있는데
이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설치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중레저 관련 협회들은 하는 수 없이 문섬과 범섬 일대 수중 로프를 철거했지만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시야가 좁은 물속에서 기준점이 되고 수압 적응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근복 / 스쿠버 강사>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해놓은 로프를 걷어버려서 다이버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게다가 문화재보호를 위한 수중로프 철거가 오히려 문화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태훈 / 제주도핀수영협회 회장>
"조류가 완전히 바뀌어서 물 속은 와류가 생겨서 산호나 돌을 붙잡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 라인이 없을 경우에는 다이버들이 무의식적으로 산호 등을 많이 훼손할 수도 있습니다."
수중 환경 훼손 예방과 다이버의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