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어낸 비밀의 공간…김녕굴 속으로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0.09.17 14:39
영상닫기
어제 이 시간을 통해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만장굴의 모습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세계유산축전에서는 또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던 김녕굴도 잠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숲길을 따라 걷자 나무 사이로 숨겨진 동굴 입구가 보입니다.

동굴 입구에서는 가장 먼저 희귀식물들이 탐방객을 맞습니다.

곶자왈 등 제주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지느러미 고사리와 같은 식물들이 살아 숨쉽니다.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어둠 속.

아무도 딛지 않은 듯한 비밀의 공간으로 들어서자 용암이 남긴 기록이 하나 둘 발견됩니다.

누군가 찾아주길 기다린 듯 계단모양으로 난 층부터

천장과 벽에는 오랜 시간 공들여 자연이 빚어낸 세월이 남아있습니다.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이 통제되던 김녕굴이 잠시 빗장을 풀었습니다.

<오수진 / 서울특별시>
"처음 발 딛는 곳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고. 어두워서 아직 뭐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설레는 기분도 많이 안고 내려올 수 있었어요."

만장굴과 함께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김녕굴은 길이가 약 700미터 정도로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휘어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만장굴과 하나로 연결돼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동굴 안을 흐르던 용암에 의해 천장이 부서지면서 지금처럼 따로 분리됐습니다.

김녕굴은 다양한 식생의 분포와 함께 동굴의 생성 과정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 용암동굴을 연구하기 위한 귀중한 자료입니다.

<안웅산 / 제주세계유산본부 지질학박사>
"만장굴과 김녕사굴이 어떻게 분리되고 다시 연결되는지 그런 관계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만장굴과 용천 동굴 등은 대부분 다층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김녕굴은 그런 다층구조의 일면도 잘 관찰할 수 있는 좋은 동굴입니다."

그동안 자연이 빚어낸 세월을 담아온 김녕굴.

오랜 시간 간직해 온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기자사진
김경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