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한 지 3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전용차로가 생기고 버스 수도 대폭 늘어나면서 승객과 버스 속도 증가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용차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준공영제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빠르고 간편하게.
제주도가 대중교통 체계를 30년 만에 바꾼 목적입니다.
그로부터 3년 여가 지난 가운데, 대중교통 체계 개편 핵심인 중앙차로제 구간에서는 버스 구간 속도가 시행 전보다 42%, 이용객은 28% 가량 증가했습니다.
불규칙하던 노선이 정리되고 고령자 이동 편의도 높아지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과 이면에는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 않습니다.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완성하려면 중앙차로제를 확대해야 하지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로변 차로를 운영하는 구간을 중앙차로로 전환하고 아라초등학교에서 달무교차로까지 연장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약 320억 원.
제주도는 대중교통이용 촉진법을 근거로 사업비의 절반을 국비로 요청했지만 지원 근거가 없다는 정부 논리에 번번히 막히고 있습니다.
<한제택 / 제주도 대중교통과장>
"국고 50%를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고, 중앙 절충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일부 개정하면 무난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개편의 핵심 인프라인 복합환승센터 건립계획도 사업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재정 상태 속에 해마다 1천억 원을 웃도는 버스 준공영제 예산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어 예산 절감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신명식 / 제주교통연구소장>
"(준공영제) 예산의 80%가 인건비와 유류비기 때문에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적극 활용해서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을 예방함으로써 연료비나 자동차 정비에 필요한 예산들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내년 예산이 확정되면 대중교통 체계 개편과 정책 전반을 분석한다는 계획입니다.
대중교통 개편이 확대될지, 지금처럼 반쪽으로 전락한 채 머무를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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