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웃을 일 없던 농촌 들녘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립니다.
지난달 첫 출하한 제주산 감귤이 산뜻한 출발을 보인다는 소식.
전국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5kg 한 상자에 9,700원, 지난해(8,750원)보다 1,000원가량 높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격호조 소식이 더욱 반가운 것은 지난해 가격폭락 후 바로 이듬해 받아든 성적이기 때문입니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품질까지 떨어졌던 지난해는 감귤 조수입이 최근 4년 새 처음 8000억 대로 떨어지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렇다고 올해, 출발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릅니다.
벌써 비상품 감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15건, 7만5000톤이 적발돼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의 소비는 갈수록 품질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최고가(1만4000원)와 최저가(3000원)가 5배까지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비상품은 물론이고, 저급품 감귤조차도 시장에 유통된다면 언제든 가격 호조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더이상 비상품 격리는 선택 아닌 필수....
가격이 폭락했던 지난해 농가들은 "제주감귤은 이제 끝났다"는 얘기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올해가 감귤산업 회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고품질 선별 출하를 위한 농가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하겠습니다.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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