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은 574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제주어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의 고유한 형태가 남아있어 '우리말의 보고'로 일컬어지지만 점점 사용 빈도가 줄어들면서 소멸 위기에 놓였는데요.
KCTV제주방송이 '제주어'를 소재로 한 기획 프로그램인 '벌테시대'가 세대를 초월한 소통을 이끌어내며 도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할아버지 : 오소록 혼디 꿩 독새기 난다?"
할아버지가 손주뻘되는 아이들과 제주어 뜻풀이 놀이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제주어가 낯선 아이들의 예상치 못한 대답이 이어지고 구경거리에 몰려든 동네 어르신들에게 또 한번 웃음을 선사합니다.
최근 도민들의 관심 속에 방영중인 KCTV제주방송의 '벌테시대'란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이 제주 곳곳을 누비며 제주어를 찾아내고 숨은 뜻을 알아가는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할아버지 : 업은 애기 밤새워 찾는다?"
특히 4.3평화공원이나 유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제주어 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아픈 제주의 과거사를 알아가며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홍춘호 / 4.3유족>
"어린 친구들 너네와 비슷한 어린 아이들 데리고 왔는데 보겠다고 왔는데 들어가지 못하게돼서 섭섭해 하지 말고 재밌게 살아라"
<이수민 / '벌테시대' 출연>
"할머니들과 사람들이 어떻게 (동굴 안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정말 믿기지 않았고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낯설었던 제주어의 의미를 하나 둘 알아가는 동안 어린 주인공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과의 대화의 벽이 높지 않다는 것을 깨달게 됩니다.
<문서주 / '벌테시대' 출연자>
"(제주어가) 원래는 어려웠는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됐어요."
<이유진 / 학부모>
"우리가 체험해 줄 수 없는 부분도 체험해보고 여러 할머니분들과도 직접 사투리도 써보면서 배우고 체험하는 것이 좋았어요."
유네스코가 지정한 소멸 위기 제주어를 소재로 우리말 보전의 중요성을 뛰어넘어 세대간의 소통의 벽을 허물어가고 있는 KCTV 예능프로그램인 '벌테시대'는 지역 연계성이 높은 프로그램이란 평가를 받아 올해 제43회 케이블TV 지역 채널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됐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