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베어 박물관, 아프리카 박물관, 자동차 박물관...
2000년대 중반부터 "박물관 천국"이라는 명성을 지켜온 제주.
한때 사설 박물관과 미술관만 50개가 넘을 정도였습니다.
과열경쟁의 우려도 있었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야간, 악천우에도 실내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주관광의 경쟁력으로 환영 받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후 직격탄을 맞아 문 닫는 박물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위험시설로 분류돼 영업중단 조치가 빈번하고, 실내 관람을 꺼리며 방문객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일부는 수십 억에 달하는 전시물의 해외 로얄티를 감당하지 못해 적자가 쌓이는 상황...
지난해 두 곳에 이어 올해도 6곳이 폐업했습니다.
자진폐업도 있지만 90일 이상 영업을 하지 못해 직권 취소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최근 제주는 관광객이 지난해 90%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확 트인 야외 관광지 위주로 찾고 있어서 박물관들은 혜택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관광패턴의 변화, 실내 밀집 시설들에 대한 기피 현상은 "박물관 천국의 옛 명성"을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겨냥한 과녁의 중심에 안타깝게도 천국이라고 불렸던 제주의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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