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빠르면 이달 중으로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발행합니다.
지역 전통시장은 물론 도내 4만 8천여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데, 최근 하나로마트를 가맹점에 포함하느냐를 놓고 이해단체들의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달 제주도의회에서 관련 조례를 통과한 제주 지역 화폐가 첫 선을 보입니다
제주도는 첫 해인 올해 2백억 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3년 동안 총 3천 7백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상품권 별로 이용처가 달랐던 문제점을 개선해 도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점포 4만 8천여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운영 대행사를 선정하고 이달 중으로 가맹점 신청을 받을 예정인데, 유독 한 매장의 포함 여부를 놓고 이해관계자들의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도내 48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한 해 5천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는 농협 하나로마트입니다.
지역 상인단체들은 농협 하나로마트를 포함하는 것은 코로나 시대 지역 소상공인 활성화라는 지역화폐 발행 취지에 어긋난다며 가맹점 포함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인철 /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회장>
"하루에 매장 60곳이 폐업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받은 대출도 벌어서 갚아야 되는데 전혀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식자재마트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도정과 도의회는 알아주셔서..."
반면 농민단체는 제주도 1차 산물의 유통과 판매 비중이 높은 하나로마트를 배제하는 것은 농업인을 비롯해 연관 업체들을 역차별하는 것이라며 대형마트와 유흥업소를 제외한 모든 업종으로 가맹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진성 /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회장>
"1차 산업 생산물인 농산물의 주 판매처가 하나로마트입니다. 그런데 가맹점에서 배제했을 경우 우리 농산물이나 제주 경제 활성화, 1차 산업 활성화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주도는 지역화폐 재원이 한정된 만큼 어떤 방안이 지역 경제에 더 긍정적인 효과인지 신중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맹점 확대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힐 것인지 코로나 여파로 생계 위기에 몰린 상공인들을 살릴 것인지, 제주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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