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안을 발표한 가운데 제주는 현행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단계로만 따지면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여전히 수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고 확진자도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희룡 지사와 제주도청 각 실국장들이 모인 주간정책조정회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제주형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논의 중입니다.
<김수연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조정한 가운데 제주도는 현행 1.5단계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일일 확진자 수가 1.3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에도 미치지 않는데다 거리두기가 더 격상되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너무 클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거리두기가 2단계 이상으로 조정되면 수도권처럼 9시 이후 카페와 음식점의 영업이 제한되는데 아직 이같은 조치를 취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박세홍 / 제주도 방역관리운영팀장>
"대구, 경북, 제주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환자 관리가 잘 되고 있고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정부에서) 2단계 격상 권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자체 별로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 도 또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민해 본 결과…."
제주도는 현행 1.5단계를 유지하되 스포츠행사와 공공시설 입장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적용하는 일부 지침을 추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후 상황에 따라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맞춤형 대응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공감하는 도민들도 있는 한편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도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전과 비교해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난 주말만 하더라도 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고 무엇보다 지난달 이후 환자 발생속도가 빨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경자 / 제주시 연동>
"너무 경제도 죽는 것 같고 사람들이 조금 불편할 것 같아서 그냥 여기는 별로 많이 전염이 안 됐으니까 그냥 조심해서 다니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허선영 / 고3 학생>
"2단계로 올려야 될 것 같아요. 계속 심해지고 있으니까 혹시 모르잖아요. 제주도 갑자기 이렇게 될지…."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속에 제주만의 정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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